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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_ 홍세화 누구 줬다가.. 내용이 기억안나서 재구입.
남자vs남자 _ 정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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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을 처음본건 아마도 국민학교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어느날 TV를 틀었는데 우연찮게 가요프로그램 이었고, 우연찮게 패닉이 나오고 있었으며 우연찮게 나는 그 노래가 왜이렇게 머릿속을 울리던지. 마침 우리 집에 와있던 친척 형한테 물어봤다 "너 패닉도 모르냐?" '아 음악를 들으려면 기본으로 듣고 다녀야하는 사람인가?' 라고 생각한것도 기억난다. 이제는 음악뿐만이 아닌 내 삶 곳곳에 포진해있지만.

10일 이다. 요즘 외출을 통안한탓에 시간개념이없어져서 7시부터 티켓 수령인데 6시에 대학로 도착. 그리하여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입구에서 뻘쭘뻘줌 서있는데,

공연장입구.

공연장입구.




끼익. 차가한대 멈춘다.
이적이 내린다.
코 앞을 휙 지나간다.
.
.
.
.
응?

 팔목이라도 붙잡고 "저 형-"이라도 해야하는데.
몸놀림도 재빠르시지. 아마도 리허설 때문에 빨리 온건가.

8시에 시작된 공연. 첫노래가 끝나기까진 어수선 하다. 이거 무슨 노래가 나올줄 알아야 분위기를 맞추지. 큽큽. 음향은 전체적으론 좋은 편이었으나 저음이 좀 뭉게지는 기분이 들어서 저음중심의 음악이 나올때는 약간 심각하다 정도의 음질이 되더라. 리어스피커를 좀더 보강했더라면. 아쉬웠던 부분.

노래의 구성도 좋았다. 왠지 내가 좋아하는 곡들로만 나온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뿔. 이나 강. 정도?
정말 "강" 같은 노래는 이걸 라이브로 들어볼 기회가 있을까 하던 노래였는데. 오늘 듣게 되었다는.
소원 풀었달까나 음화화홧. 맨트는 중간 중간 짧게 했는데 항상 시작하기 전 약간의 침묵과 그 특유의 웃음 "흐흐흐흣-" 따위는 아. 내가 아는 적군이 맞군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할정도의 기분.
왠지 진짜 옆집 형같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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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이번 세션(브레맨분들) 적을 포함해 4명이었는데 한명은 그러니까 베이스 담당분은 두개의 베이스에 두개의 키보드 그리고 하나의 실로폰을 맞게 될정도로 멀티플하게 뛰셨다. 특히 강에서 실로폰을 치셨는데 아 난 왜이렇게 웃기던지.. 근데 베이스는 정말 잘치시더라. 다른 공연과 달리 세션들이 적어서 한명의 실수가 크게 보일수 밖에 없었기에 정말 신경 많이 쓰인듯. 네곡 부르고 땀범벅이니 하핫.
코러스도 적군을 제외한 셋이 할정도로 인원이... 드럼치는분은 정말 힘들었을듯.
드럼치면서 코러스 넣는거 상상이나 되려나.(긁적a)

공연 후반쯔음에는 각자 지어온 무로, 든, 래 삼행시 발표를 했었는데
가장기억에 남는걸 꼽자면. (나도 했는데 안뽑아주더라!!)


져줘
총각 - 하악하악

킥킥. (정말 하악하악 까지 느낌 살려 그대로 읽은 적군-)

이분 외에도 가장 마지막에 뽑은 사연이
제대로 프로포즈 못했다고 적군에게 대신 말해달라.
뭐 이런 편지를 쓴 남자분이 계시던데

결국 무대위로 올라와서 자기입으로 프로포즈하고;
즉석 키스까지aaa(이건 뭐 낚였다라고 밖엔..)

적군이 프로포즈 축하한다고 다행이다를 불러주었으나...
다음노래가 회의 였다는것...

가사를 잠깐 보자면..
"떠나도 울지 말아요, 그저 잠시에요, 사랑은 계절처럼 되풀이되죠 ..."
.
.
.
.
아 이 분위기를 어찌할것이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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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앵콜곡이 두곡뿐이여서 참. 참담한 기분이었지만.
나름 편곡 좋았고, 세션 좋았고, 나름 느낌 괜찮았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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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받고 말이지.



- 역시 "얘, 앞산에 꽃이피면"은 내 예상이 맞았다랄까 음하하하. 이건 절대 즐거운 곡이 아니다.
+ 뒤에 아줌마! 사자후의 내공이..덜덜덜 덕분에 왼쪽귀가 아직도 잘 안들리는듯.
++ 공연 내내 앞에서 교통정리 하시던 세분. 덕분에 눈이 좀 힘들어했어요;
+++ 김영하 씨를 본거 같은데.. 맞는거 같다 여기저기서 싸인해주고 계셨으니.
++++ 민기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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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1G짜리 낡은 하드가 있다. USB도 4G가 나오는 세대에.

게다가 이녀석은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는다. 뭐 워낙 컴퓨터 부품을 버리지 않는 내 성격도 한몫을해서 아직 버리지 못하고있기는 하지만.. 낡디 낡은 하드를 물끄러미 보고 있자면 꼭 나랑 어딘가 닮은 면이 있어서 버리질 못하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한다. 녀석의 안에는 그전까지의 내 msn 대화 내용들이라던가 정말 몇백번씩듣고 추려서 추린 mp3파일들 따위. 가 들어있다. 이를테면 그때 그시절의 J-Fusion 같은. 언젠가 안에 있는 데이터들을 살리려고 한번 연결한적이 있었는데, 녀석이 말을 안듣는다. 장장 4시간을 낑낑된끝에 어찌어찌 간신히 연결이 되었다. 뭐가 이유가 되어서 갑자기 살아났는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대화를 보면서 mp3를 들으면서 잠깐 생각에 빠졌었다.

오늘은 왠지 그런 기분으로 밤을 맞는다.
죽어도 연결안될것 같았던 하드가 갑자기 살아서 내 앞에 그 안을 보여주듯이 갑자기 나란 인간이 정상이 된듯한 기분. 차분한 빗소리와 Lucid Fall 음악.
가만히 있다가 옆을 보니 군대에서 쓰던 가장 힘들었고 그만큼 잘 썼던 일기장.
어찌도 그리 분노하고 찌질대고 울며 자학하고 살았던지 신기하기만 했던 그날들.
그날들의 나조차 용서할수 있을것만 같은.

오늘 같은밤에.

그런 종류의 차분함.
나를 용서할수 있을.
것만 같은.

그래..

그런 종류의 차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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