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amith Wulfing (1901-1989): The Pur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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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전체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이미 하나의 전체로 태어나며, 따라서 이미 전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일생을 통해 해야 할 일은 이 타고난 전체성을 가능한 한 최고도로 분화시키고, 일관성과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발전시키는것이며, 그것이 제각각 흩어져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갈등 구조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융은 말하고 있다. 해리된 인격은 왜곡된 인격이다. 정신분석가로서 융이 하는일은 환자가 잃어버린 전체성을 되찾고 정신을 강화하도록 도와 장래의 분열에 저항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 p52

 의식에서 무의식으로의 전환에 대해 잘 알려진 예는 어린아이가 부모에게서 독립하기 시작할 때 나타난다. 이때 어린이는 대리 부모에 대한 환상을 갖기 시작하며, 조만간 그것을 교사, 코치, 부모의 오랜 친구 등과 같은 현실의 인물에게 투사한다. 이것은 무의식적 가치가 어떻게 해서 의식적 가치가 갖고 있던 것과 같은 특징을 가지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가 부모에게 분리되면 그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가치는 사라진다. 이 가치는 무의식이 되고 공상의 형태로 표현된다. 그 후 그것은 새로운 대상, 새롭다고는 해도 본래의 가치와 비슷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에게서 다시 의식화 된다. -p107

 우리의 모든 문화적인 성취는 무엇을 가져왔는가? 그 두려운 대답이 우리 눈앞에 있다. 인간은 공포에서 해방되지 못했고, 소름끼치는 악몽이 세계를 덮고 있다. 지금까지 이성은 비참하게 패배해왔고,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던 바고 그것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인간은 유용한 도구들을 고안하여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깊이를 알수 없는 나락의 구멍을 뚫어놓았다.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될까? 어디서 멈출 수 있을까? 지난번 세계대전 후에 우리는 이성에 희망을 걸어왔다. 지금도 희망을 멈추지 않고 있다. .....(중략)
 누가 혹은 무엇이 원인인가? 그것은 바로 악의 없고 독창적이며, 발명의 재능이 풍부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 이성적인 인간이다. 그러나 인간은 불행하게도 자신이 악마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절망적일 만큼 알지 못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이런 인간은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기를 전적으로 회피하고 있으며, 우리도 미친듯이 그를 돕고 있다는것이다. .....(중략)
 차라리 전쟁이라도 하는 편이 나을것이다. 전쟁이라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기때문이다. 전쟁은 항상 누군가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 전 세계 사람들이 두려워 떨며 도망치는 바로 그 일을 행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 p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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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관계의 거리를 재는게 힘든사람들이 있다.
나야 뭐 요즘 나름 랄랄라 하게 살고 있고, 처음만난사람의 첫느낌이라던가. 첫향기와 첫 분위기가 좋으면.
나름나름(참 이 말이 너무 상대적이긴 하지만;) 내 시간을 그/그녀에게 할애하려고 하는데 말이지.
그렇게 3~4번 하다보면 내 이미지가 상대방에게 그렇게 굳어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나랑 노는게 -_- 그닥 싫어서 인지. 관계의 방향성이 한쪽으로만 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뭐 나름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일그러진 삶을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관계의 일방성을 나 혼자 쥐고 있다가 보면 이래저래 짜증이 인다. 그들은 어디까지가 당연한건지에 대한 기준선이 없는듯하다. 미셀 트루니에의 말처럼. 누구를 만나기 위해선 그 관계의 주도성은 항상 서로가 생각해야하는 것이지만. 아무리 누구를 생각한다고 해도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표현할수 없듯이. 그에 대한 행동이 없는 사람에게는 - 혹은 reaction 이라던가 -  내가 아무리 좋은 느낌으로 처음에 그를 만났어도 금방 시들시들해지기 마련이다. 가끔은  화도 나고 말이지. 사실 이건 만난 시간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 물론 추억이라는것은 시간위에 쌓이는것이지만. 나는 인간관계성에서 우리가 가끔 농담처럼 말하는 알고지낸지 5년이 됬든 10년이 됬든.. 평생알고 지낸 친구든 말이다. 그 관계의 신뢰성이라던가 단단한 혹은 그 평평하고 푸근한 기분은 시간에 좌우되지 않고 그 관심의 밀도에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꺼다. 시간을 배제할수는 없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은 아니라는거지.

친구가 나에게 물어본적이 있다. 왜 전에는 내가 여기까지 오라고 하면- 왔었는데 왜 요즘은 오질 않는가 에 대한 답은 말이다. 네가 더 이상 나에게 그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지 아닐까라는것이다. 정확히 바꾸어서 말하면 나도 역시 너에게 그런것들을 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줬던것을 나는 너에게서 받지 못하기 때문이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에게 당연시 되는 나의 행동들은. 왜 나에겐 네가 당연시 해주지 않는걸까라는 생각은. 여전히 떨쳐낼수가 없다. 나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성인이라면. 그 관계가 정확한 1:1을 지향하길 바라는건 내 지나친 생각인걸까?

아무튼.. 이런것들이 반복되면 말이지 그 실패에 대한 면역성과 회의감이 머리를 쥐어 짜서 말이지..
뭐가 맞는지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할듯하다.


그러니깐 내가 이런생각을 가지지 않게 가타부타 이야기좀 해줘 쫌 -_-..
반응없음- 은 아무리 해도 좋아할수가 없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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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한번은 친교를 독서에 비유하였다. 왜냐하면 두 가지 활동 모두 타자와의 교류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독서에 결정적인 우위가 있다고 덧붙였다.

독서에서 친교는 갑자기 그 본래적인 순수성을 회복한다. 책에는 거짓 상냥함이 없다. 우리가 이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보낸다면 그것은 우리가 진실로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인생에서는, 초대를 거절하면 소중한 우정이 앞으로 잘못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친구의 정당하지 않지만 회피할 수 없는 예민한 감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위선적인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책에 대해서는 얼마나 더 솔직해질 수 있는가? 독서할 때는 적어도 우리가 원할 대만 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고, 지루한 표정을 지을 수도 있으며, 필요할때 대화를 중단할수도 있다
- p174

이것은, 무언가가 물리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결코 그것에 주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은 아님을 제시한다. 사실 존재란 바로 우리가 그것을 무시하고 간과하게 만드는 요소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각적 접촉만으로 모든일을 다 했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 p224

평생을 문학에 몰두한 사람으로서 프루스트는 책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때 생기는 위험들, 아니 책을 물신적으로 숭배하는 태도를 취할 때 생기는 위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러한 물신 숭배적 태도는 겉으로는 책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문예창작의 정신을 희화화화는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쓴 책과 건전한 관계를 맺고 싶으면, 그것들이 주는 이익만큼이나 그것들의 한계도 이해해야한다.
- p237

그는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를 깨닫기 위해서는 대가가 느꼈던 것을 자신 속에 다시 그려 보려고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244

그러므로 우리는 조심스럽게 책을 읽고 책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을 환영해야 하지만, 우리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연애생활이 가지는 미묘함을 은폐해서는 안된다.
- p249

(독서를) 학문 분과로 만드는 것은 단지 '자극'에 불과한 것에 너무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독서는 정신적 삶의 문턱 위에 있다. 그것은 우리를 정신적 삶으로 인도할 수 있지만, 정신적 삶을 구성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가장 훌륭한 책들조차도 결국에는 내팽개쳐야만 하게 마련이다.
- p270 마지막 장.

---
프루스트의 독서의 견해는 (혹은 알랭드보통의 그것은) 무섭도록 나와 일치하며.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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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구경한것도 꽤 오랜만.!




여긴 칸마다 문이 없어요 +_+) 사람 없을때는 끝까지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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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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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_- 흑백필름 꼽아놓은거 깜박함...
필름도 400 인데 날씨는 완전 화창해주시고...
이럴땐 답이 없군여..ㅠ

AGFA APX 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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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지메 씨. 잘들어요" 하고 한참 후에 시마모토가 말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잘 들으세요. 아까도 말한 것처럼, 내게는 중간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요. 내안에 중간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고, 중간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는, 중간 또한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전부를 취하든지. 아니면 취하지 않든지. 그 어느 쪽 길밖에 없어요. 그것이 기본적인 원칙이에요. 만약에 당신이 지금 이대로의 상황을 지속시켜도 상관없다면, 그럴수는 있어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일은 다 하겠어요. 나는 당신을 만나러 올 수 있을때에는 만나러 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나 나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요. 하지만 만나러 올 수 없을때에는, 올 수 없어요. 언제라도 내가 그러고 싶을때 만나러 올 수는 없어요. 그것은 아주 확실해요. 그렇지만 만약 당신이 그런것은 싫다, 두번 다시 내가 어디로 가는 것을 윈치 않는다고 한다면, 당신은 내 전부를 취해야만 해요. 나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부. 내가 질질 끌고 있는것이나. 내가 껴안고 있는것도 전부. 그리고 나도 아마 당신의 모든것을 취할거에요. 전부요. 당신은 그걸 알아요?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도 알고 있는 거에요?"

p215-216
--

개가 없는곳에는 개집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개밥이라던가 개샴푸같은것도.
"중간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는, 중간 또한 존재하지 않아요."라는 말.

나는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한 여자아이에게 위와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 아이에겐 어떻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뭐. 내가 말주변이 좀 없긴하다... 나는 나 나름대로의 설명을 한것 같았고. 아마 저 대사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려 애썼을게다. 아마도.
그리고 그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고 듣고 있다가. 나에게 한 마디 말을 해주었다.
그 말은 나를 반성하게 했고, 그 말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솔직히 지금도 위와 같은 생각 전부를 떨쳐낸거 같진 않다. 하지만. 삶이란 어느 중간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것이고, - 특히 좋아하는 사람과에 관계에선 말이다. - 내가 생각하던 극단적인 취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것도. 이제는 조금 알것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무섭고 두렵다. 그래서 그런생각들을 하게 된다.

개가 없어도 개집은 살수 있고, 피아노가 없어도 스코어는 살수 있고,
특정된 누군가를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마음은 항상 조금은 열어둘수 있는것.
그런것들이 필요한걸까.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전부를 취하든지. 아니면 취하지 않든지."

무서운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원하고 있는 것같다.
"전부 아니면 완전이 비어있는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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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해롯 님의 트위터를 보고 괜히 따라 했다 싶은거다..
예전에도 온라인으로 한번에 쭉정리를 해야겠다 생각은 들었는데 이게 너무 많다보니...
할 엄두가 안났었다. 귀차니즘도 있고 -_-..
근데 헌책방에 들를때마다 뭐가 있었는지 기억하기도 쉽지 않아서
주말내내 책정리와 이곳 온라인서재에 읽고싶은 책을 정리 했다.
근데 이게 참 인터페이스가 만만찮아서......
멍하고 기계적으로 혼자서 타이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되는...

로또가 되면-
아무래도 저놈의 위시리스트를 한번에 지르는것!
으함.. 생각만해도.... ㅠ

아무튼 월요일 새벽 4시에 끝난작업의 영광을 해롯님께..
내일 회사는 어쩌고.ㅠ


가지고 있는책은 120권인데 갖고 싶은책이 500권이라니... 참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ㅠㅠㅠ

참 내 주소는 http://a9baboya.userstorybook.net 요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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